"쌍용차 중형 세단 내놓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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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2011년엔 매출액의 20%를 해외 시장에서 올리는 글로벌 자동차회사가 될 것입니다. 쌍용차는 글로벌전략의 전진기지가 될 것입니다.”

29일 중국 상하이 본사에서 만난 상하이차(SAIC Motor Corporation)의 천홍(陳虹·사진) 총재는 야심 차게 말했다. 이 회사는 2005년 1월 쌍용차를 인수해 현재 지분 51.33%를 보유한 최대주주. GM·폴크스바겐과 합작회사를 운영하면서 중국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한 중국 최대의 자동차 회사다. 다음은 일문일답

-글로벌화의 일정과 쌍용차의 역할은.

“2012년까지 연구개발에 200억 위안을 투입해 플랫폼 5개와 신차종 20여 개를 개발한다. 플랫폼 한 개를 쌍용차 R&D 조직이 담당한다. 쌍용차를 인수한 것은 장기 발전전략의 일환으로 중요한 것이었다.”

-쌍용차의 발전전략은.

“한국에서 RV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쌍용차의 RV전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2009년 중형 세단을 내놓을 것이다. 2011년까지 7개의 신차를 개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쌍용차가 SUV 중국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던데.

“원가 절감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어쩔 수 없다. 현재 중국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돼도 한국에서 생산량을 줄이진 않을 것이다.”

-중국에선 자동차 가격 내리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일부 모델의 경우 글로벌 평균가격 밑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고객이 원하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

-앞으로 M&A도 할 것인가.

“중국엔 현재 220개 완성차 업체가 있다. 자동차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M&A 기회도 많을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소영 중앙데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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