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株 폭락파동 재연 조짐 정부대책 미흡 실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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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우선주들의 주가 움직임이 심상치않다.지난 8월말~9월중순사이에 한차례 폭락파동을 겪었던 우선주는 10월들어 전체 장세의 상승무드속에 힘찬 반등세를 보였으나 10월중순 이후 하락세로 다시 기운 가운데 최근 하락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양상이다.3일 본지(本紙)조사에 따르면 증시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1백39개 우선주의 다우식 수정주가평균은 지난 10월18일의 1만8천5백34원을 단기고점으로 2일현재 1만6천5백69원까지떨어져 약 보름새 10.6% 하락 했다.
이에따라 이들 우선주와 보통주간의 가격차도 지난 9월말 40.4%에서 10월18일 36.9%선으로 일시 좁혀졌던 것이 2일현재 45.6%로 다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우선주들의 주가가 재차 폭락하고 있는데 대해 증시관계자들은 최근 정부가 정기국회에 상정한 상법개정안에서의 우선주대책이 미흡하다는 실망감을 들고 있다.상법개정안에선 상장사들의 정관에 단지 우선주에 대한 최저배당률을 정하도록 의무화(제344조의 2항)하고 있을 뿐 다른 대책은 찾아볼수 없는 가운데 최저배당률이란 것도 말 그대로「1%를 최저배당으로 한다」고 정해도 그만 아니냐는 것이다.
또 최근 한솔제지의 동해투금주식 공개매수신청을 계기로 국내 증시에도 기업매수합병(M&A)시대가 본격 개막됐다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의 투자매력은 거꾸로 급속히 저하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金光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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