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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언론이 보는 李鵬 방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美日등 외국언론들도 리펑(李鵬)중국총리의 방한(訪韓)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특히 아사히(朝日)마이니치(每日)등 일본의주요신문들은「韓中신시대」「중국총리 첫 방한」등의 제목을 붙여 1면 머리기사로 해설과 함께 상세히 보도하면서 중국의 냉정한 남북등거리 외교에 초점을 맞추는 시각을 보였다.
아사히신문은 李총리의 방한이 양국관계에 있어 역사적인 방문이지만 그 일정중 대부분이 기업시찰에 할애되는등「피로 맺은 우정」을 강조한 중국의 對북한「인정(人情)외교」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중국의 대한(對韓)외교는 경제에 바탕을둔 무미건조한 관계를 기본노선으로 해 남과 북을 현저히 구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한국에서는 대륙시장에 대한 기대와 함께 중국측 태도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일본언론은 또▲한국대통령 의 2차에 걸친 중국방문에도 불구하고 장쩌민(江澤民)중국공산당 총서기 대신 2인자인 李총리가 방한했으며▲李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는 날 江총서기는 중국을 방문중인 북한대표단 (鄭斗煥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대표)과 만나 피로 맺어진 우정을 강조한 사실에 대해 언급했다.
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紙는 李총리의 방한에 대해『北-美 핵합의에 대한 한국 정부의 경계심을 풀어주기 위한 노력을시작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또 李총리의 방한은『아시아권 국가중 중국에 대해 비적대적인 국가들과 보다 긴 밀한 경제관계를 맺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하고 그의 방한은 이밖에『이 지역에 대한 미국 및 서구의 영향력 확대에 대처키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고 밝혔다.
[東京.워싱턴=李錫九.金容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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