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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APEC-주요국가별 현황과전망 최대단일시장 중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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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중국이 21세기에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요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해마다 두자리수 성장을 보여온 중국은 올해에도 11%내외의 성장으로「세계경제 성장센터」로의 역할을 톡톡히 할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5천억달러 규모로 세계10위권이었으나 물가를 고려한 구매력평가 기준으로 환산한다면 세번째 규모가 된다.
세계은행은 중국이 2020년께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갖게 될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과잉투자에 따른 자재부족,높은 인플레이션,미래의 정치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경제 개방.성장의 속도는 늦춰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4~5개의 특구지역을 중심으로 연안지역에 한정됐던 개방의 물결이 내륙으로까지 뻗치고 있으며 그 중심도 남부 광둥성(廣東省)에서 상하이(上海)등 중부와 동북지역으로 점차 북상하고 있다.
영국의 국가전략연구소는 중국이 세계 인구의 25%에 달하는 12억명의 노동력과 세계 최대의 단일시장,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오는 2010년에는 세계 제1의 경제강국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2백60억달러의 외국투자를 받아들여미국 다음으로 외국인 투자가 높은 지역으로 등장했다.
이는 91년 외국의 투자대상국중 13위,개도국 중에서도 3위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중국경제에 대해 외국기업들이 얼마나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교육투자도 급격히 늘어 지난 78년 5백98개에 지나지 않았던 전문학교가 93년에는 1천65개로 늘어났고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고급과학인력은 2천2백51만명으로 한국 인구의 절반에 달하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은 이미 중이온 가속기.슈퍼컴퓨터.일반위성.통신위성등을 생산하는등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3년전부터 중국은 사회발전 10개년계획(1991~2000)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통해 10년간 모든 경제성과를 기준연도 91년의 4배로 늘린다는 이른바「4배화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결국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중국이 세계 최대의 경제강국으로 등장할 날도 멀지않은 것같다.
〈兪翔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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