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특집>APEC-경제.무역구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경제권의 중요성이 점증하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PEC 역내(域內)17개 나라.지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비중은 인구면에선 4할,국내총생산(GDP)의 총화는 절반이며 무역액은 41%에 달한다.
APEC는 지난 89년11월 보브 호크 당시 호주총리의 제창으로 창설됐다.창설목적은 亞-太지역의 지속적인 경제발전및 지역협력 모색.협력책으로는▲무역진흥▲투자및 기술이전▲에너지 분야 등에서의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회원국은 미국.일본을 비롯해 한국등 아시아 신흥공업국(NICs).동남아국가연합(ASEAN)6개국.호주.뉴질랜드.멕시코.캐나다등 17개 나라.지역이며 이달부터는 칠레도 정식으로 참가한다.
APEC는 세계경제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92년도 세계평균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1%인데 비해 APEC회원국은 이 해에 13.0%의 高성장을 달성한 중국을 선두로 모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태국.말레이시아등 ASEAN 맹주들의 성장률은 4~5%대를 기록한 한국.홍콩.대만.싱가포르등 NIES를 능가했다.
무역액의 비중면에서도 APEC는 40%를 차지하는 유럽연합(EU)을 상회하고 있다.역내 지역별 비중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3국이 19%,동북아시아가 15%,ASEAN이 5%,오세아니아가 2%.북미와 동아시아의 비중이 거의 대등하다.
경제예측전문회사인 DRI에 따르면 2010년 EU의 비중은 30%로 낮아지는 반면 APEC의 비중은 52%로 증가,유럽과亞-太지역간에 역전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역내의 1인당 국민총생산(GNP)은 가장 적은 중국이 3백80달러,가장 많은 일본이 2만8천달러로 편차가 크며 인구.자원.기술 등에서도 나라간에 격차가 있다.
경제구조면에서도 다양성이 강해 단일시장인 EU보다 무역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회원국이기도 한 美日 양대 강국은 APEC에 대해어느 지역에 대해서보다 관심이 많으며 APEC에 대한 의존도도높다. 미국의 경우 태평양무역이 대서양무역을 상회하고 있으며 對아시아 직접투자증가율은 92년 두 자리수를 기록,1.5% 증가에 그친 對EU 투자증가율을 압도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對APEC 수출은 전체수출의 67%,수입은 65%를 점하고 있다.
무역의 내용면에서는 美日의 직접투자로 자본재및 중간재의 역내무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며 역내국가간 상호의존관계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李必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