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금산.충북 단양.전북 죽림.경북 불국사 온천여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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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마금산온천(경남창원군북면)은 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면서도 아직 개발의 손길을 타지 않아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온천명소다.1920년 일본인 의사에 의해 개발됐는데 소금기를 함유한약식염천(弱食鹽泉)으로 신경통뿐 아니라 소아병등 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금산 기슭에 자리한 이곳은 마을 전체가 시골 고향 동네를 연상케 할만큼 조용하며 가장 오래된 마금산산장을 비롯,천마산장호텔(0551○987111)과 온천여관.천우산장,그리고 원탕약수탕(○985163)등이 있다.
교통은 창원에서는 1045번 군도를 따라 12㎞를 달리면 되고 대구에서는 구마고속도로를 타고 64㎞를 달리면 용성평면에 닿는다.이곳에서 좌회전해 1040번 군도를 따라 25㎞를 더 가면 마금산에 이른다.마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온 천행 버스가20분 간격으로 있고 40분이 소요된다.
***단양온천 지난 9월에 개장한 단양온천(충북단양군대강면.
0444○225925)은 소백산 국립공원과 월악산국립공원 중간에 자리잡은 강알칼리성 유황온천이다.
이곳은 예부터 유황냄새를 좋아하는 꿩들을 사육했을 정도로 양질의 유황이 함유돼 있어 신경통.류머티스성 관절염.만성 피부병.위장병 등에 좋다고 한다.
소백산 관광목장(中央日報 10월20일자 42면)과 사인암.구담봉.고수동굴등 단양팔경이 승용차로 20~30분 거리에 있다.
시내버스가 신단양 고수대교 앞에서 하루 11회 왕복운행하며 50분 정도 소요된다.
***죽림온천 전주~임실~남원을 잇는 17번 국도상에 위치한죽림온천(전북완주군상관면.0652○843332)은 지난해 문을연 양질의 대단위 알칼리성 유황천이다.
조선시대 추사(秋史)와 쌍벽을 이뤘던 호남의 서예가 이삼만선생이 쓴 창암일지(蒼岩日誌)에는 죽림리 일대 하천변의 자연 용출되는 샘에서 부녀자들이 겨울에도 머리를 감았다는 기록이 있다.또 다친 동물들도 이곳에 찾아와 샘물에 목욕을 하면 상처가 깨끗이 완치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日벳푸보다 뛰어난 수질 전국 2위의 유황천으로 유황성분이 물에 용해돼 있어 일본의 벳푸온천보다도 수질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마실 수 있어 위장병에 좋고 피부미용.류머티스성관절염.당뇨.고혈압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
만덕산(萬德山.720m)자락에 위치한 죽림온천타운에는 1백7개의 객실을 갖춘 여관 2동을 비롯해 수영장.사우나.음식점등 부대시설이 있어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다.전주시내를 지나 남원으로 이어지는 17번 국도를 이용,약 10㎞정도를 달리면 왼편으로 죽림온천이 나온다.
***불국사온천 지난 88년 개발된 불국사온천은 국내 유일의약알칼리성 중탄산 나트륨온천이다.
특히 이곳은 다른 지역의 온천장과는 달리 코오롱호텔(0561(746)9001)과 경주온천관광호텔((746)6661)등 2곳에서만 이 온천물을 사용한다.
부인병.피부질환.신경통.근육통.관절염.습진.비만증등에 효과가있어 인근 주민들의 발길이 잦다.
신라 천년고도(古都)인 경주에 위치해 불국사.석굴암.첨성대.
감은사지등 찬란한 문화유적지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경기북부지역 잇단 개장 이밖에도 포천 신북온천(中央日報10월6일자 43면)도 인적이 드문 숨은 명소며 내달 말에는 국내 최고의 유황천인 일동온천(경기도포천군일동면)이 문을 열 예정으로 있어 올 겨울은 그 어느 해보다도 다양한 온천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金世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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