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화제>20KM단축마라톤 남대부 한국新 김민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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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겨울훈련을 충실히 해서 풀코스에서도 한국신기록을 내고 싶습니다.』 체전 남대부 20㎞ 단축마라톤에서 1시간24초의 한국신기록으로 우승한 김민우(金珉友.21.대구대3.경북)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마라톤 풀코스에 대한 욕심을 내보였다.
경기 광남중 1학년때 육상에 입문한 김민우는 그동안 5천m,1만m등 장거리 종목에서 스피드를 향상시킨 만큼 이제 마라톤으로 전향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한다.
이날 신기록은 라이벌 고정원(高正原.건국대2)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비롯됐다.전날 주종목인 남대부 5천m에서 금메달을 고정원에게 넘겨준 金은 레이스후 감독으로부터 심한 질책을 듣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고 털어놨다.
金은 지난 겨울동안 인근 대모산을 수차례 오르내리는 산악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수영등으로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지구력 보강에 집중했다.
그 결과 마라톤 풀코스에 첫 도전한 지난 9월 조일마라톤에서2시간14분23초의 기록으로 4위에 오른데 이어 한달여만에 이번 대회 20㎞ 단축마라톤에서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해 황영조(黃永祚)의 대를 이을 차세대주자로 떠 올랐다.
정봉수(鄭奉洙)코오롱감독은 『유난히 하체가 길고 발목이 가늘어 마라톤 선수로는 좋은 체격조건을 갖췄다』며 『스스로 강한 승부기질을 보이고 있는만큼 지구력과 단기스피드만 좀더 보강한다면 황영조를 이을 대선수의 자질이 보인다』고 극찬 을 아끼지 않았다.1m81㎝.64㎏.
[대전=鄭濟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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