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경제 어렵다는데 5억원씩 어디서들 구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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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을 훌쩍 넘긴 역대 최다 후보가 2007 대선 본선 레이스에 뛰어들자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경제도 어렵다는데 5억원 씩은 어디서 구했는지 다 나왔다"며 이같은 상황을 비꼬았다.

강 대표는 26일 오전 열린 '일류국가 희망공동체 대한민국'에 참석해 "아무런 원칙과 능력도 없는 국정실패의 원인인 잡탕정당에서 나온 그런 후보, 잡탕 후보들이 난무한다"며 "지극히 비정상적이고 후진적인 대선판도"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50년 전 자랄 때가 생각한다"면서 "자유당 정권 말기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구호였는데 어린 마음에도 갈아보고 싶더라"며 현재 집권세력에 대한 민심이 당시 상황과 같다고 비유했다.

그는 "이제 말이 아닌 실천해낼, 잘 사는 나라 만들기 위해 이를 실천하는 것이 민주적 정권교체"라고 힘주어 말함으로써 다수 후보의 등장 속에서도 정권교체를 이룰 것임을 강조했다.

이명박 '일선에서 최선 다하자" 화이팅

한편 공식 대선후보로 등록한 25일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지 않았던 이명박 후보는 26일 오전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내일부터는 일선에서 뛰어야 한다"며 "본부에서 해야할 집중적인 것은 그대로 하고 지역에서 현장을 지켜보며 필요에 따라 회의를 하는 식으로 하자"며 '발로 뛰는 선거전' 돌입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대선후보 등록 마감 후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 새벽 0시부터 효과적으로 선거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이날 새벽 서울 동대문시장을 찾아 민심행보, 서민경제 공략으로 첫 행보를 시작함으로써 여타 후보의 공세를 피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최다 주자가 참여한 대선 레이스인 만큼 전국 곳곳에서는 뜨거운 선거운동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각종 의혹 공방 등으로 급격히 늘어난 부동층의 표심 등을 되찾을 수 있는 감동의 레이스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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