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관망세 여전 … 강남 재건축 3주째 내리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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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DTI(총부채상환비율) 대출규제를 받는 6억원 이상 고가아파트 밀집 지역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강남권 3개구와 강동·양천구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경기 분당과 용인도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떨어졌다. 대출 규제로 대기 매수세의 매수 여력이 크게 약해진 가운데 정해진 기한 내에 아파트를 팔아야 양도세를 적게 내는 일시적 1가구 2주택자 등이 시세보다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아서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6% 올랐다. 강북권(0.40%)의 강세로 2주 전(0.01%)보다 상승 폭이 조금 커졌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관망세가 심하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강남구가 0.04% 내렸고 서초(-0.02%)·송파구(-0.08%)도 약세다. 송파구 잠실동 송파공인 최명섭 사장은 “매수 희망자들이 시세보다 조금 떨어진 급매물은 아예 거들떠보지 않고 있어 거래가 뜸하다”고 말했다.

 강동구(-0.07%)와 양천구(-0.07%)도 약세다. 양천구 목동 VIP공인 김현승 사장은 “가격하락 기대감이 높아 매수세들의 관망세가 심하다”고 전했다.

 수도권 매매시장에도 관망세가 여전하다.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0.02% 오르는 데 그쳐 2주 전(0.06%)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특히 올 하반기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었던 의정부·시흥·안산시의 오름폭 둔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가격상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수도권 5개 신도시 아파트값은 평균 0.01%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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