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快速기능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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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전자제품 작동을 신속하게 하는 쾌속기능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분당 80장의 복사가 가능한 복사기가 개발됐는가 하면 전기밥솥의 밥짓는 시간이 15분이하로 단축됐다.코리아제록스는 복사기의 구동장치와 원고를 읽는 스캔기능을 획기적으로 개량,분당 80장을 복사할 수 있는 신모델(비바체800)을 지 난달부터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종래 복사기제품(분당 30~40장)에 비해 속도가 2배이상이다.이 회사는 작년말 분당 50장을 복사해내는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10개월만에 개량 모델을 내놓은 것. 밥솥은 최근 전자유도가열 방식의 새로운 인덕션 히터(IH)기종을 삼성전자와 금성사가 개발,밥짓는 시간을 단축하고 밥을 찰기있게 만들게 하고 있다.
에어컨 업계는 올여름 급랭기능을 갖춘 신모델들을 잇따라 선보였다.급랭장치는 사용자가 외출했다 귀가했을때 에어컨을 켜자마자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기능이다.
금성사는 사용자가 서있는 위치를 감지하는 센서를 부착,스위치를 방금 켠 사람의 방향으로 냉기를 집중배출케 하는「쾌속집중 냉방기능」의 제품(카오스 퀵)을 시판했다.삼성전자는 콤프레서의회전수를 급격히 높여 켜는 즉시 강한 찬바람이 나오게 하는 모델(신바람 에어컨)로 맞섰다.보통의 에어컨이 가동후 3분쯤 지나야 시원해지는 단점을 시정한 제품들이다.
컴퓨터 전송시스템은 92년까지 초당 전송용량(비트)기준 2천4백bps의 모델이 주종이었으나 올들어 9천6백bps 모델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달에는 1만4천bps 모델을 ㈜효창전자등 여러업체들이 내놓았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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