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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 붕괴관련 공무원 30여명 소환-합동수사본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李哲서울지검형사5부장)는 22일 양영규(梁英圭.48)도로시설과장.
李재철(36) 도로계량계 주임등 서울시도로국 직원 2명과 여용원(呂勇元)소장.전용형(田溶炯.41)보수2과장등 시산하 동부건설사업소 직원 14명,성동구청 이재명(李在明)토목과장등 모두 30여명을 소환해 안전관리 부실여부를 비롯한 사고원인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경은 혐의가 드러나는 관계자들에 대해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며 呂소장에 대해서는 직무유기 또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구속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은 이에 앞서 21일밤 동부건설사업소에서 압수수색한 도로시설물 일일점검일지.시설물관리대장등 관련서류 15건을 바탕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8,9,10월초 세차례에 걸쳐 사업소가 상판을 연결하는 조인트부분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이 일일점검일지에기록돼 있는 것이 밝혀졌다.
검.경은 그러나 교량전문가 金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자문을 받은 결과 조인트부분이 아니라 트러스를 연결하는 핀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결론지었다.
특히 동부건설사업소측은 이 사실을 서울시에 보고해 교량하자 점검및 보수지시를 받고도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추궁중이다.
그러나 사고발생 전날 밤 동부건설사업소측이 사고지점 북단 60여m지점에보수공사를 해 사업소측이 사전에 사고가능성을 알고 있었다는 부분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사업소측이 일용직 인부 5명을 동원해 6번과 7번교각사이의 상판에 생긴 틈을 메우기 위해 가로.세로 2m크기의 철판 2장을 임시로 깔아둔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은 이와함께 다리시공과정에서 불량자재를 사용했거나 설계나 구조계산상의 잘못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금명간 시공사인 동아건설 관계자들에 대해 소환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또 동부건설사업소측에서 선정한 성수대교 하자보수업체인 (주)진덕건설 관계자들도 소환해 이 회사의 불량보수문제도 추궁할 예정이다. 한편 검.경은 이날 오후3시 서울지검 형사5부 이문호(李文鎬)검사 지휘로 동부서 형사 10명을 동원해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申成湜.金寬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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