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金까진 쓰러질수 없다-위암 송성일 투병의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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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룰때까지는 결코 쓰러질 수 없습니다.』 지난 19일 5시간에 걸친 위암수술을 받은 후 (中央日報20일자 23面 보도)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송성일(宋聖一.25.상무)은 신문을 통해 자신의 병이 위궤양이 아닌 위암이라는 사실을 안 충 격속에서도올림픽을 향한 굳은 의지를 보였다.
『내가 위암이라는 사실을 알았을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부모님께서 슬픈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곤 하시던 이유를 그때서야 알 수 있었다』는 宋은『위암으로 몇년째 고생하고 계시는 어머니께 너무나 큰 고통을 드리는 것 같아 그저 죄 송스러울 따름』이라며 자신보다는 어머니 이효순(李孝淳.50)씨를 걱정하는효심을 보이기도 했다.
宋은 아직도 수술부위에 통증이 있지만 건장한 체구에 걸맞게 수술다음날인 20일 아침에는 손발을 움직이는등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어 불행중에서도 희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더 이상 운동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말도 들었다.그러나 그동안의 노력과 주위의 격려를 생각해서라도 나는 포기할 수 없다.
담당 의사인 이병붕(李炳崩)박사께서도 수술결과가 좋아 곧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만큼 완쾌되는대로 훈련을 재개해 꼭 올림픽 금메달의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하는 宋은 마치 매트위에서처럼 결의에 찬 눈빛을 보였다.
일본 프로레슬링의 거액스카우트 제의도 이제는 잊기로 한 송성일.다시한번 폭발적인 힘으로 매트위를 호령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 〈姜甲生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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