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포수 김동수.김동기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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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둘이 형제는 아니다.
국내 포수자리에 로열패밀리를「금동이네 집안」(둘의 이름이 金東으로 시작해 붙여진 이름)으로 만들어 놓은 둘이지만 서로 어떤 연고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시리즈에서 국내 최고의 포수가 누구인가를 놓고 맞붙게 된김동수(金東洙.26.LG)와 김동기(金東基.30.태평양)는 이기는 포수가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모으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투수리드와 주자견제에서 한수 위로 평가받고 있는 김동기의 활약여부는 열세일 것으로 전망되는 태평양의 성적에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S 야구해설위원 하일성(河日成)씨는『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최고의 승부처는 LG의 발빠른 기동력을 김동기-장광호(張光鎬)로 이어지는 태평양 포수진이 얼마나 묶어 놓을 수 있느냐에 있다.특히 주전포수인 김동기의 활약여부는 태평양의 승패와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金의 활약이 이번 시리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한다.
김동기보다 4년 늦게 데뷔했지만 90년 신인왕,한국시리즈 우승,포수부문 골든글러브 2회수상(90년,93년)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김동수는『시즌내내 방위복무로 경기출장에 제약을 받았지만한국시리즈는 경인지역에서만 벌어져 모두 뛸 수 있다.그 동안「공격형 포수」라서 투수리드나 2루견제가 떨어진다는 말을 듣고 내심 불만이 많았다』며 자신에 차있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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