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담배 디스 왜 품귀-마일드세븐 겨냥 제한공급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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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디스라는 새 담배가 나왔다는데 어디서 살수 있나.』 지난달12일부터 시판된 디스담배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일부에서는「필터제조회사 부도설」까지 나오고 있다.
지방의 담배가게에서는『그런 담배가 있느냐』『양담배냐』는 식의질문을 받고 있고,서울에서는『그 담배 이제 안나온대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담배를 만들어 파는 담배인삼공사는 분명히 시판한다는 광고까지냈는데 담배가게에서 구경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이는 담배인삼공사가 디스 담배를 시판한다고 해놓고 한달에 겨우 5백만갑을 만들어 서울과 직할시.도청 소재지에만 그것도 아주 조금씩(점포당 일주일에 10~30갑)만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로(월 5천6백만갑)담배의 10분의1선,글로리(월 3천1백만갑)의 5분의1 정도다.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디스담배가 일본 담배인 마일드세븐을 겨냥해 만든 것』이라며『우선 마일드세븐이 많이 팔리는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공급해 반응을 본 뒤 생산량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그는『그전에 이번 같은 시험 판매를 한 적이 없어 시민들이 오해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일부에서는『담배인삼공사가 새 담배를 내놓고서 물량을 줄여 사람들을 자극하는 교묘한 마케팅 전략을 쓰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담배인삼공사 측은『시판 개시후 한달정도 지켜본 결과 고객의 반응이 좋아 다음달부터는 디스담배의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宋尙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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