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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고작 4%대…'+a' 주는 곳으로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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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못찾고 있다. 예금이자는 물가상승률에도 못미칠 정도로 낮고, 그렇다고 900선을 바라보는 증시로 뛰어드는 것도 부담스러운 것이다.

증권사와 은행들이 이런 고민에 빠져 있는 투자자들을 겨냥해 안전하면서도 정기예금보다 이자가 높은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에 나온 20여 상품 중 상당수는 연평균 수익률이 7%를 웃돌고 있다.

◇연 8%대 수익률=혼합형 펀드는 펀드자산의 30% 이내에서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공채 등에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한국투신운용의 '탐스 늘푸른 안정형'은 자산의 30% 정도를 자체 발굴한 테마주에 투자한다.

1호부터 9호까지 모두 연 8%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2천억원이 넘는 판매실적을 올렸다. 현대투신운용의 '골드 공모주 혼합'은 CBO(채권담보부증권)와 공모주에 투자해 고수익을 기대한다. 현재까지 평균 수익률이 8%를 넘는다.

한투증권 이주성 상품기획팀장은 "주식형 펀드에 비해 기대수익률은 낮지만 채권 투자비중이 높아 원리금을 날릴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는 27일까지 5천억원 규모로 후순위채를 판매한다.

금리는 기간에 따라 연 5.8~6.3%. 신한.하나은행도 상반기 중 2천억~3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외환은행과 씨티은행은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절대수익 펀드'도 인기=시황과 관계없이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금융공학을 이용해 일정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된 '절대수익 추구 펀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래에셋투신운용의 '미래에셋 ARF 안정형'은 발매 1개월 만에 판매금액이 3천3백억원이 넘었다. 한국투신.대한투신 등에서 내놓은 절대수익 추구 펀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며 많은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해외 펀드오브펀드는 해외 우량 헤지펀드나 채권형 펀드 등 안정성 높은 해외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대한투신은 슈로더.메릴린치.피델리티 등 굴지의 투자회사에서 운용하는 6개 채권형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클래스원 베스트 셀렉션'을 내놓았다.

삼성투신은 미국.유럽.이머징마켓의 국채와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 오브 펀드'를 선보였고 한국투신은 금리 상승기에도 7.5%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리턴펀드3호'를 판매하고 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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