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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감각 전통체조 확산-중앙문화센터.흥사단 강좌 인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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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탈춤과 민속놀이.태권도등 우리 고유의 춤과 무예를 현대적 감각에 맞도록 변형 개발한 전통체조가 주부.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체조의 종류는 전통 민속놀이를 변형시킨 민속체조,태권도의기본동작을 응용한 태권체조,봉산탈춤에서 유래된 탈춤체조등 3가지. 지난 8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인 봉산탈춤 이수자 최창주(崔昌柱.47.한국탈문화연구소장)씨가 처음 개발한 이 체조는 현재 중앙문화센터와 흥사단 「전통문화교실」에서 주부.직장인을 대상으로 강좌를 개설,매주1회 강습을 실시하고 있 으며 최근에는 기업체와 공무원 연수과정에도 전통체조강습 시간을 편성하는등 붐이 일고 있다.
탈춤체조는 준비.어깨.목.노젓기.발들기.용틀임.깨끼리.도리깨질.외사위동작등 봉산탈춤 8개 동작에 우리가락인 타령장단과 추임새를 가미해 흥미있게 개발됐다.
민속체조는 제기차기.썰매타기.활쏘기기지개.상모돌리기.팽이치기.널뛰기.윷놀이.굴렁쇠굴리기.그네뛰기등 우리 고유의 전통민속놀이를 10개 동작으로 응용했으며 태권체조는 주춤서기.발차기등 8개 기본동작으로 이뤄졌다.
崔씨는『우리의 얼과 혼이 담겨있는 전통문화를 인체구조에 맞도록 체조화함으로써 주체의식을 높이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위해 전통체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체조는 덴마크식 체조로 동작이 딱딱한데다단조로운 반면 전통체조는 국민적 정서에 맞는 춤과 놀이에 장단을 가미함으로써 흥이 나고 운동량도 많다는 것이 崔씨의 설명이다. 매주 중앙문화센터에서 탈춤체조를 배우고 있는 주부 김창숙(金昌淑.34.서울강남구논현동)씨는 『전통제조 동작 하나하나가우리에게 익숙해 배우기 쉬운데다 재미도 있고 우리것을 지킨다는생각에 아이들에게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 嚴泰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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