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부회장 "경쟁력 강화해도 모자랄 판에 …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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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 로비의혹 파문에 대해 "해외 거래처들이 경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TV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14일 귀국한 그는 "회사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도 모자랄 판인데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이 삼성의 로비 의혹을 제기했는데.

"해외 거래처들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삼성이 그동안 잘해 왔는데 경영이 위축되는 게 아니냐며 우려한다. 반도체나 LCD패널을 공급받는 업체들은 '혹시 삼성전자의 제품 공급에는 차질이 없느냐'며 우려하고 있다. 고유가와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세계 경제의 중심이 미국에서 중국과 인도 등으로 이동하면서 경제의 불투명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도 모자랄 판인데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

- 김 전 팀장 주장의 진위 여부는.

"그를 만날 기회가 없었기에 잘 모른다. 하지만 '(삼성이) 그렇게 했겠나'하는 생각이 든다. 절대 그랬을 리 없다."

경제4단체 "특검 반대"

한편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이 삼성 특검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4단체 대표들은 16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의혹이 있다면 일반 검찰의 수사로도 충분하다는 데 경제단체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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