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씨 내일 귀국할듯 정부 불구속처리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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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뇌물수수)위반과 횡령혐의로 기소중지된 박태준(朴泰俊)前포철회장이 모친의 장례식 참석차 귀국키로 함에따라 朴씨에 대한 사법처리는 하되 불구속으로 처리하는방안을 검토중이다.정부는 이에따라 朴씨가 귀국하 면 즉각 구속또는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장례식이 끝나는 내주 후반쯤에 朴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관계기사 4面〉 정부는 이와관련,朴씨의 국가경제발전에 미친공헌도와 고령인 점등을 고려해 불구속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金斗宇.尹碩浚기자〉 이에 앞서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7일 오후 朴씨의 양산(梁山)상가(喪家)에 조화를 보내고 조의를 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朴씨의 법적 처리문제와 관련,『金대통령이조화를 보낸 의미를 잘 새겨보고 순리대로 생각하라』고 말하고『이미 지난 9월초 공노명(孔魯明)주일(駐日)대사와 여러채널을 통해 朴씨에게 이런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 』고 밝혔다.
한편 외손자 돌잔치를 위해 7일 홍콩에 도착한 朴씨는 이날 저녁 늦게 서울친지로부터 어머니 사망소식을 전해듣고 곧바로 귀국하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朴씨는 9일 오후 12시30분 일본항공 975편을 통해 김해공항으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朴씨는 이날중 홍콩에서 일본으로 떠나 동경 나리타 공항을 거쳐 9일 입국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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