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증후군'에 희소식 "중국경제 계속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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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챵(Chen Ziqiang) 중국증권업협회 부회장이 중국증시에 대한 핑크빛 전망을 내놨다. ‘차이나 증후군’에 전전긍긍하던 투자자들의 근심을 다소 덜어주는 전망이다.

중국 증권업계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한 천 부회장은 14일 여의도 한국증권업협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부에서 과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경제는 정상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일본, 한국 등 과거 올림픽 개최국의 사례를 들어 중국증시가 올림픽 이후 조정을 받을 거라는 전망을 내놓는 사람도 있지만 중국은 경제규모가 크고 줄곧 두 자릿수 이상 경제성장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올림픽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에 앞선 과도한 투자와 올림픽 후 경기장 사용 문제 등이 경제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부정적인 영향은 개별업종에만 국한되고 경제 전반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인 중에 중국펀드 가입자가 많아서인지 내년 중국증시 지수 전망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증시는 항상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년 중국증시에 대한 정확한 전망치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비유구오(Bi Yuguo) 제노증권유한공사 부사장은 "중국 증권시장은 중국경제의 고도성장으로 세계 4위 시장으로 성장했다. 향후 약 90개에 이르는 '레드칩'들의 중국 A주 시장으로의 귀환, 해외기업의 중국 A주 상장 등으로 중국증시는 계속 발전할 것"이라며 "차스닥 설립과 주가지수 선물 등 파생상품 도입, 중국 금융당국의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 확대 등 개방 확대정책으로 중국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4일 중국증시는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54.58포인트(4.94%) 급등한 5,412.69, 상하이A주는 267.42포인트(4.94%) 오른 5,682.55로 마감했다. 상하이B주는 14.73포인트(4.46%) 뛴 344.76으로 마쳤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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