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분양 잔치' 열리는 파주 신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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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수도권 서북부 거점 도시로 개발될 파주신도시에서 이달 중순 분양 대전이 펼쳐진다. 삼부토건·벽산건설·동문건설 등 8개 건설업체가 동시분양을 통해 자웅을 겨룬다. 경기 북부권 최대 규모의 신도시인 데다 개발 호재도 많아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파주시 교하읍 스마일공인 김찬중 사장은 “각종 개발 호재로 미래 가치가 높은 데다 분양가도 싸 파주시 거주자는 물론 인근 고양시 등 수도권 서부 지역 주택 수요를 상당수 흡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느 단지가 좋을까=이번에 선보이는 단지는 7곳이다. 모두 6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단지마다 중소형과 중대형 아파트가 섞여 있다. 2009년 개통하는 경의선 복선전철 운정역 인근 단지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경의선을 이용하면 서울로 접근하기 쉽고 운정역 주변에 대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동문건설(A11블록), 동양메이저·월드건설(A10블록), 남양건설(A9블록)이 짓는 아파트가 운정역과 가깝다. 동문건설과 동양메이저·월드건설이 공급하는 단지는 저수지 두 곳이 있는 중앙공원도 내려다볼 수 있다.

삼부토건이 A12블록에서 내놓는 아파트는 1390가구로 이번 동시분양 물량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단지 내에 실개천이 흐르도록 설계된다. 두산중공업(A7블록)과 벽산·우남건설 아파트(A8블록)는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나란히 들어설 예정이다.

◆중소형 청약가점 커트라인 50점대 예상=이번 동시분양 물량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은 ㎡당 287만원(평당 950만원) 안팎, 85㎡ 초과 중대형은 333만~363만원(평당 1100만~1200만원) 선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던 파주신도시 한라비발디 분양가(㎡당 393만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인근 교하지구 기존 아파트값(중소형 ㎡당 340만원·중대형 419만원)보다 ㎡당 53만~86만원 싸다. 일산신도시와 비교하면 가격 차는 더 벌어진다. 일산 아파트값은 ㎡당 393만~484만원(평당 1300만~16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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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파주신도시 청약가점 커트라인을 중소형 50점대, 중대형 40점대로 보고 있다. 분양가가 싸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많이 나설 것이란 판단에서다. 청약가점이 50점이 되려면 무주택기간 10년(22점), 부양가족 3명(20점), 청약통장 가입기간 6년 이상(8점)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와이플래닝 황용천 대표는 “공급 물량이 많고 단지별 입지 여건도 달라 일부 단지에선 미분양 가능성도 작지 않은 만큼 가점이 낮더라도 청약에 나서는 게 낫다”고 말했다.

동시분양 방식이어서 중복 청약할 수 없다. 여러 단지 중 한 곳만 골라 청약해야 한다. 판교·동탄 등 다른 신도시같이 청약 접수 전에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만 공개된다.

중소형은 계약 후 10년, 중대형은 7년간 아파트를 팔지 못한다. 아파트 공사기간(2년6개월~3년)을 감안하더라도 입주 후 4~7년간 집을 되팔 수 없다. 장기간 자금이 묶이는 데다 담보 대출을 통해 분양 받는 수요자는 오랜 기간 이자를 물어야 한다. 따라서 자금 마련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운 뒤 청약하는 것이 좋다.

조철현 기자

파주신도시 청약 일정·자격
■입주자 모집 공고·사이버 모델하우스 개장
-11월 19일(예정)
1순위 청약일
-11월 26일(예정)

■분양 물량 배정·청약 자격
-파주시 거주자에게 30% 우선 공급(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1년 이상 파주시에 거주)
-나머지 70% 서울·수도권 거주자 청약 가능

■주택 전매 제한 기간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은 계약 후 10년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은 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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