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SRC社 해양 기름제거 맡겨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유조선사고로 해양에 유출된 기름제거는 우리에게 맡겨달라.』세계 대형정유사들이 공동출자로 90년 8월 설립한 기름제거전문회사 MSRC는 정유업체들이 원유취급량에 따라 내는 지원금으로운영되는 비영리 회사.훈련된 전문요원들이 기름 제거용 특수장비를 갖춘 선박에 항상 대기,사고발생 2시간 내 에 기름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MSRC의 직접적인 설립 계기는 89년 알래스카 발데즈해안에서 발생한 엑슨사의 유조선 사고.당시 엑슨사는20만 배럴의 기름을 유출시켜 막대한 기름제거 비용을 부담한데다 해양오염으로 일자리를 잃은 1 만여명의 어민들에 대한 생계보상까지 책임져야 했다.
그후 정유관련 기업들은 MSRC를 설립키로 합의하고 4억여 달러의 예산을 들여 워싱턴 본사 사옥을 마련하고 기름제거에 필요한 장비를 갖춘 특수선박 16척과 바지선 17척을 구입했다.
MSRC의 궁극적인 목표는 해양에서의 기름유출사고를 24시간감시,빠른 시간내에 기름제거작업을 벌여 오염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것. MSRC는 기름제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주변 해역을 멕시코만.남부캘리포니아.태평양북서부.美북동부.美남동부 등 5개권역으로 나눠 기름제거반을 운영하고 있다.
대형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기름제거 전문요원이 2시간 이내에 사고현장에 도착,기름덩어리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추적함과동시에 기름제거 작업을 벌인다.추가 요원이 파견되는데 소요되는시간은 6~24시간 정도로 이들은 해상에서 최장 30일간 기름제거 작업을 벌이도록 훈련돼 있다.MSRC는 짧은 시간에 적은비용으로 유출된 기름을 수거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개발도 병행중이다.
〈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