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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함께>경제병법서 펴낸 宋丙洛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총칼없이 벌어지는 세계 경제전쟁시대 속에서 우리가 초일류 국가로 발전할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보았습니다.말하자면 무한경쟁시대를 이겨나가는 「경제병법서」라고나 할까요.그중에서도 우리와제일 가까우면서도 먼 일본을 추월할 수 있는 근 거와 방법을 탐색했습니다.』 경제학자 송병락(宋丙洛.55.서울대)교수가 한국 경제의 앞날을 밝게 보는 두권의 책을 동시에 펴내 주목을 받고 있다.우리경제의 잠재력을 확신한 『한국인의 신화,일본을 앞선다』와 美.日.獨등 선진국 국가경쟁력의 실체,그에 대응하는우리의 전략을 구체적으로 정리한 『세계로,초일류 선진국으로』가그것(두권모두 中央日報社刊).한국도 초일류 선진국으로 부상할수있다는 평소의 지론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정부.기업의 정책 결정자,직장인은 물론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들도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많이 섞었다.
宋교수는 지난 3년동안 이 책들을 준비해왔다.90년 영국 옥스퍼드大에서『한국경제의 부상(The Rise of the Korean Economy)』을 펴낸 이후 테마를 선정했고 특히 지난 90,91년 2년간 미국 하버드大 초빙교수로 있으면서 만난 로런스 클라인,폴 케네디,폴 새뮤얼슨등 세계적 경제학자들과의 잦은 만남이 이 책들을 쓰는데 큰 자신감을 주었다고 한다.
92년 1백60여쪽의 원고를 완성했으나 마음에 들지 않아 모두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고 한 다.
『우리 앞날을 비관적으로 전망 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그러나제 생각은 다릅니다.내년이면 우리나라가 세계5대 자동차.전자 수출국이 됩니다.「G5」대열에 당당히 오르는 것이지요.지난해 스위스은행 보고서에 2010년대엔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나왔듯 외국의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의 앞날에 대해 낙관적입니다.』 宋교수는 우리가 일본을 앞설수 있는 이유로 12가지를 들고 있다.한국의 지정학적 위치,공동체 정신,극일(克日)감정,일본에 비해 젊은 인구 구성,수많은 해외교포,창조적인 기업가정신 등 구체적 자료를 들어 분석하고 있다.
『일단 일본을 따라잡으면 초일류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첫 발판을 마련하는 셈입니다.그러나 여기에 그치면 안되지요.더 많은 분발과 노력이 필요합니다.무엇보다 혁신 주도형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미국이 스텔스기로 옛소련을 제압했듯 세계 어느 기업도 만들지 못하는 신제품으로 경쟁해야죠.』 이와 함께 그는 우리의가장 큰 문제점으로 책임감 있는 지도층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지적한다.세계무역기구(WTO)등 자유교역체제가 아무리 진전돼도 수입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사회지도층이기 때문에 한국경제가 지금보다 더 뻗어나가기 위 해서는 지도층의 자질 향상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朴正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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