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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개혁의원 총리연설 불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日 야당 9개 정파로 구성된 원내 통일교섭단체「개혁」소속의원들이 지난달 30일 열린 임시국회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총리의 소신표명 연설에 불참,日 정국이 경색(梗塞)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야당이 총리의 소신표명 연설을 거부한 것은 지난 66년이후 처음이다.
「개혁」의원들은 또 사실상 여당 단독 국회에 대한 도이 다카코(土井高賀子)위원장의 책임을 물어 의장 불신임결의안을 3일 제출키로 결정하는 한편 국회부의장직을 야당으로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부의장직 문제는 표면적인 이유일뿐 차기정권을 겨냥한 여야의 치열한 권력투쟁이 시작됐다고 보는 관측이 강하다.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熙)연정(聯政)때 의장은 당시 여당이던 사회당이,부의장은 원내 제1당인 자민당이 맡았었다.그후 사회당이 자민당과 손을 잡음으로써 정.부의장이 모두 여당차지가 돼 버린 것이다.
「개혁」은 자민당이 맡고 있는 부의장직을 야당에 넘기도록 요구함으로써 과반수에 가까운 자민당을 의장단에서 제외시키려하고 있다.이는 원내 소수당에서 의장이 나왔다는 부자연스러움을 부각시켜 사회당출신의 도이위원장마저 흔들려는 속셈이다 .
[東京=李錫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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