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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년전 공룡발자국 국내서 또대량발견-경북대 林成圭교수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대략 1억년전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의 발자국화석 산출지 2개소가 경남 창녕에서 발견됐다.
경북대 임성규(林成圭.지구과학교육과)교수팀은 지난달 30일 강원대에서 열린 한국지구과학회 학술발표회에서 백악기 전기에 활동한 것으로 보이는 용반목(龍盤目)과 조반목(鳥盤目)의 공룡 발자국 화석 수십여개를 지난 8월 중순 현지조사에 서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자국 화석 발견지는 창녕군내 구마고속도로 4차선 확장공사에 따른 절개지(切開地)로,대지면 원촌리와 영산면 신제농 등 2개소다.원촌리에서는 골반의 골격이 포유류와 유사하다해서 용반목이라 불리는 공룡류의 발자국 화석이 다수 나 왔다.이 곳의 공룡발자국은 화석형태로 보아 네발로 걷는 공룡으로 가장 큰것의 발길이와 발의 폭이 각각 26,12㎝ 가량인 그리 크지 않은 공룡류인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영산면 신제농의 경우 두발로 걷는,그래서 아마 육식일 수도 있는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많이 발견됐다.이곳의 발자국 화석은골반구조가 조류와 비슷한 조반목에 속하는 공룡들의 것으로 국내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중 크기가 가장 큰 발길 이 60~70㎝,발의 폭 43㎝ 가량의 발자국도 있었다.
공룡발자국이 발견된 두 곳 모두 각각 5~6마리의 어미와 새끼 공룡들이 무리지어 이동하며「화석」을 남긴 상태였다.이 발자국 화석의 보존상태는 대체로 양호해 추후 정밀조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조사팀은 덧붙였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이번 발견을 포함,40여군데에서 공룡의발자국 화석이 발견됐으며 이중 전남 일부 해안과 충북 영동지방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경남.북 지역에 몰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林교수는 공룡들이 번성했던 주라기(약 2억1 천만년~1억4천만년前).백악기(1억4천만년~6천5백만년前)의 지층중 지상 노출부분이 영남지역에 집중됐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공룡화석이 많이 발굴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학계에서는 과거 우리나라가 세계 어느 지역 못지않은 공룡의 번성지 였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金昶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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