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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화 또 제3자인수설 성사여부 촉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최근 법정관리중인 대한유화(법정관리인 徐甲錫)가 제3자에게 인수될 것이란 소문이 연초에 이어 또 다시 번지고 있다.
당사자나 관련기관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인수물망기업의 주가가크게 오르고 거래량도 늘자 그 성사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이 회사의 제3자 인수는 업계판도에 엄청난 영향을 주기때문이다.
소문의 내용은 이 회사의 최대채권자 인 한일은행이 곧 있을 법원의 채무상환조건 확정전에 그보다 나은 조건으로 대한유화를 넘기기 위해 몇몇 유화업체와 은밀히 접촉중이라는 것이다.대한유화는 작년 9월 법원의 재산보전처분 결정에 이어 올 4월5일 법정관리개시 결정까지 내려 진 상태.오는 5일까지 상환조건 등을 담 은 채무상환계획을 제출하기 위해 채권자들과 협의가 진행중이다.그런데도 한일은행이 제3자 인수를 은밀히 추진하는 것은이를 통해 부실채권을 크게 줄일 수 있거나 조기 회수가능성 등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5월께부터의 급격한 유화경기회복세는 대한유화의 제3자 인수가능성을 높여주는 객관적인 조건이 되고 있다.작년 2천5백71억원 매출에 1천2백45억원의 엄청난 적자를 기록했던 대한유화는 올들어 매출이 늘고 법정관리에 따른 지급이 자동결 등으로 경영상태가 급속히 나아지고 있다.올 매출은 3천5백억원으로대폭 늘고 적자도 2백억원정도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인수희망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는 기업들은 유공과 대림산업.호남석유화학 등이며 현대와 삼성그룹 등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아직까지는 소문의 실체가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鄭在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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