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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업종 한국통신 임금갈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한국통신의 임금이 경쟁 통신서비스업체는 물론 他 국영기업체보다 현저히 낮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이로인해 노사간 올해 임금협상도 난항을 겪어 지난 27일 노조가 쟁의발생 결의를 하는등 기간통신망 마비가 우려되는 형편이다 .지난달 28일 국감에서 이호정(李浩正.민자)의원은『한국통신 임금이 기본급 기준으로 공무원의 56%에 불과하다』고 지적,공기업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수당을 포함한 월평균 대졸 초임의 경우 한국통신 85만3천원,한국이동통신 1백13만5천원,데이콤 1백52만2천원,포항제철1백25만6천원,한국전력 94만6천원,담배인삼공사 1백18만원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의 임금을 1백으로 잡고 같은 업종인 데이콤과 비교하면 데이콤 신입사원이 1백78,대리급이 1백97,과장급이 1백73,부장급이 1백64,국장급이 1백62 수준이다(직급은 한국통신 기준).주택자금도 한국통신은 8백50억원을 지원,직원 수혜율이 13%에 불과한 반면 토지개발공사.도로공사등 他 투자기관 직원들의 수혜율은 각각 72%,64%로 집계되고 있다.
한국통신의 임금이 이렇게 경쟁업체는 물론이고 他 정부투자기관에 비해서도 떨어지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우선 정부의 공기업 임금가이드라인 적용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다.하지만 기본급 비중이 유독 낮은 것등 일부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유연한 대처를 못해온 회사 경영진에도 책임이 있다는것이 대체적인 평가다.신동호(申東浩)한국통신 경영기획실장은 한국통신이 이제는 민간기업과 경쟁이 불가피해지게 됐음을 강조하고『정부도 획일적으로 임금인상을 억제 하는 대신 경영환경등 투자기관의 특성에 따라 임금정책을 유연하게 적용,경영목적 달성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朴邦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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