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저가의류 국내진출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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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국내 제품보다 값이 싸거나 비슷한 수준의 외국산 의류가 직수입 또는 라이선스 형태로 국내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수입 의류나 해외유명 브랜드 라이선스 의류는 으레 비싼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이들 제품은 저가(低價)전략으로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 의류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제품이 가격 경쟁력마저잃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우려가 높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지오다노 일신社는 지난 6월부터 홍콩으로부터 캐주얼 의류인 「지오다노」를 직수입해 진바지는3만원대,셔츠류는 1만4천~2만9천원의 값에 팔고 있다.이들 제품은 저가임에도 불구,색상.원단.봉제수준이 국 내의 같은 가격대의 제품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업계의 분석이다.한국 지오다노일신사는 일신방적 계열의 일신창업투자㈜와 홍콩의 지오다노 본사가 50대 50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로 지오다노사는 글로벌化를통해 세계 각지로부터 값싸게 제품 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랜드가 라이센스 방식으로 제조,판매하고 있는 「꾸레쥬」는 국내 브랜드 의류가 15만원 안팎을 받고 있는 바지.브라우스를 각각 9만9천원에 팔고있다.
이들 제품은 값이 싼 데다 국내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랜드의 관계자는 『당초 꾸레쥬에 대한 광고를 할 계획이었으나 명동 매장 하루 평균매출이 4백만원에 이를 정도로 장사가 잘돼 광고를 유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브랜드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의 「지방시 라이프」라이선스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서울 청담동의 지방시 전문매장은 이들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자 29일 롯데백화점 본점에새 점포를 마련했다.
〈李京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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