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핵탄두 해체 조기실현-정상회담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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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워싱턴=陳昌昱특파원]빌 클린턴 美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8일 양국보유 핵병기의 해체작업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한 뒤 이틀간의 정상회담을 끝냈다.
클린턴 美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결산하는 공동기자회견에서 美-러양국은 오는 2003년까지 장거리핵탄두를 각각 3천5백개와 3천개수준으로 줄이기로 지난 93년 합의한 제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상의 일정을 앞당겨 핵탄두 해 체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핵탄두 해체작업은 제1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이발효되고 2단계 협정이 비준되는대로 착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또 양국간의 긴밀한 경제.안보협력을 다짐하는 협정에도 서명했으며 러시아의 對이란 무기수출문제에 대해서도진전이 있었다고 클린턴 대통령은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회담에 앞서 美의회 도서관에서 열린 러시아 정교회에 관한 전시회에 참석,기념연설을 통해『러시아의 일부 인사들이 양국 관계에 다시 대결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믿고 있으나 우리는 미국과 결코 다툰 적이 없 으며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 강조하고『그 대신 우리는 고귀하고 풍요로운 세계를 건설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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