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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휘의 강추! 이 무대!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5호 21면

크리스티안 틸레만 &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1월 11일(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문의: 031-783-8000

바그너·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 정통 독일 레퍼토리의 실력자로 인정받고 있는 지휘자, 제2의 푸르트벵글러라 일컬어지는 40대 초반의 명장 크리스티안 틸레만. 2004년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그가 이끄는 뮌헨 필하모닉이 두 번째로 내한한다. 1996년 첫 한국 공연 때, 뮌헨필을 베를린 필하모닉과 쌍벽을 이루는 오케스트라로 성장시킨 주인공 첼리비다케가 지휘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갑자기 사망하는 바람에 주빈 메타가 무대에 섰던 사연이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틸레만의 장기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돈주앙’ ‘죽음과 변용 Op.24’과 브람스 교향곡 제1번 C단조 Op.68을 연주한다. 특히 뮌헨 필하모닉의 공연 다음날 파리 오케스트라가 내한해 자연스레 연주 내용이 비교되게 됐다.

파리 오케스트라 &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11월 12일(월)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의: 02-580-1300

샤를 뮌슈를 시작으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게오르그 숄티 경, 다니엘 바렌보임 등 세기의 지휘자들이 거쳐간 파리 오케스트라(Orchestre de Paris). 이들의 연주는 생기 넘치고 화려한 프랑스 음악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으며, 폭넓은 레퍼토리와 현대음악의 탁월한 해석으로 유명하다. 1984년에는 다니엘 바렌보임과 함께 내한했고 이번에는 2000년에 부임한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와 다시 한번 한국을 찾는다. 레퍼토리도 파리 오케스트라의 진수라 할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라벨의 ‘라 발스’ ‘어미거위’ ‘볼레로’와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여기에 러시아 작곡가인 스트라빈스키가 파리에서 초연해 큰 성공을 거두었던 ‘불새’도 연주된다.

부천필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연주 I

11월 27일(화)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의: 032-320-3481

지휘자 임헌정이 이끄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연주를 시작한다. 브루크너의 음악은 말러의 음악과 자주 비교된다. 두 사람은 19세기 말 동시대에 음악활동을 하며 교향곡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곡가들이었다. 그러나 인간적인 고뇌가 깊이 배어 있는 말러의 음악과 달리 브루크너의 음악은 인간보다는 신의 영역에 더 가까이 다가가 있다. 두고두고 칭찬받는 ‘말러 시리즈’를 해냈던 부천필이 이에 대칭되는 브루크너 시리즈를 내놓았으니 다시 설레는 마음으로 그들의 대장정을 따라가 볼 일이다. 미완성으로 끝난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9번과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인 제8번을 함께 연주하는 이번 첫 무대에 이어 2009년 11월까지 2년에 걸쳐 총 9개의 교향곡 연주를 완성할 예정이다.

서울시향의 브람스 스페셜 관현악 시리즈 IV
11월 28일(수)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문의: 02-3700-6300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은 올해 내내 브람스 관현악과 실내악 시리즈 무대를 동시에 진행해 왔다. 이 시리즈를 통해 서울시향은 자기 색깔을 확실히 찾았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총 다섯 번의 관현악 시리즈 중 이제 네 번째 무대.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 작품 56a’와 ‘독일 레퀴엠, 작품 45’를 연주한다. 브람스가 10여 년에 걸쳐 작곡한 걸작 ‘독일 레퀴엠’은 라틴어가 아니라 독일어 가사로 되어 있다. 그 내용도 죽은 이를 위한 진혼곡이라기보다는 남은 이들을 위한 위로의 노래다. 겨울이 오는 길목에 고요한 마음으로 찾아봄 직한 연주회. 이번 무대에는 소프라노 김영미와 바리톤 사무엘 윤, 그리고 서울시합창단과 서울모테트합창단이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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