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광장>혼수구입-가전제품.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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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본격적인 결혼시즌이 돌아왔다.
지난 여름 유난했던 무더위로 결혼을 미룬 사람들이 많아 올가을에는 줄잡아 20만쌍 이상이 새가정을 꾸밀 것으로 보인다.
혼수를 값싸게 마련할 수 있는 곳과 구입요령 등을 알아본다.
가구와 함께 혼수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다.
가전사들의 계산에 따르면 예비 부부들의 가전제품 구입비용은 한쌍에 평균3백만~5백만원에 달한다.
품목별로는 TV.냉장고.세탁기는 초대형으로,오디오와 TV는 AV시스템을 갖춰 구입하는 추세다.또 퍼스널 컴퓨터가 확실한 혼수품으로 자리잡았고 캠코더를 사는 사람들도 차츰 늘어나고 있다. 시간 절약을 위해 대리점에서 패키지로 일괄 구입하는 신혼부부들이 늘어나면서 가전사들은 「세트 제품」을 마련,금성사의 경우 4백80만원대의 그랜드세트부터 1백70만원대의 심플세트까지 6개 세트를 정해진 혼수비용에 맞춰 고를 수 있도 록 하고있다. 그러나 싼 값에 가전제품을 구입하려면 조금 힘이 들더라도 전문시장을 찾아나서야 한다.세운상가.용산 전자상가가 최대의가전 전문시장인데 용산쪽이 아무래도 구입하기가 용이하다.
***사전조사가 有利 이들 전문상가에서는 권장소비자가에서 적게는 20%,많게는 40%까지 할인해주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수있다. 전문시장을 이용할 때는 무조건 나가지 말고 미리 가전사의 제품 카탈로그를 구해 살 제품을 어느 정도 결정하고 나가야 한다.카탈로그에는 제품의 크기.기능.가격 등이 상세히 적혀있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구입제품의 모델명을 정하고 쇼핑 에 나서야 고생도 줄이고 원하는 것을 효율적으로 살 수 있다.
***가 구 최근 젊은 세대들은 토털 인테리어를 염두에 두고합리적으로 가구의 모델을 정한다.색상은 그린.핑크등 밝은색을 찾는다. 한때 고광택 하이그로시 가구가 시장을 주도해왔으나 요즘에는 무늬목에 파스텔톤의 그린.핑크 등의 색을 입힌 자연이미지의 유색가구가 인기를 끌고있다.
***有色가구 큰 인기 가구전문시장으로 가장 유명하고 물건 구입도 쉬운 곳은 아현동 가구시장이다.이곳에선 20~25% 상시 할인이 이뤄지는데다 여러개의 가구점이 밀집해있어 원하는 모델을 쉽게 구할 수 있다.
가구를 싸게 살 수 있는 곳중 하나로는 장안동 가구공업협동조합 전시장도 꼽힌다.이곳에선 50여개 조합사 제품중 인기있는 상품을 30%정도 할인한 가격으로 전시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유명가구사의 하청업체들이 몰려있는 퇴계원 부근의 오남리가구공장도 50% 싼값에 가구를 살 수 있는 곳이다.가구를 살 때도 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카탈로그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부부세트 20만원線 ***그 릇 예전보다 예비 주부들이신경을 덜쓰는 부분이 그릇장만이다.종전에는 8인용 중심의 홈세트를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요즘에는 24피스로 구성된 부부 홈세트만 사고 끝내는 신세대들이 많아지고있다.
디자인이 과감한 것,무늬가 개성있고 화려한 것을 선호하는 추세도 뚜렷하다.한국도자기.본차이나 모닝캄 홈세트(73피스.8인용)가 58만3천6백원,에메랄드 홈세트(54피스.8인용)가 24만9천원에 팔리고 있고 부부홈세트는 17만~20 만원이면 장만할 수 있다.
도자기제품 말고도 크리스털 컵.쟁반.돌솥등 갖춰야할 것이 많은데 이때문에 그릇에 관한한 이것저것 빠짐없이 갖춰진 남대문 그릇상가(중앙상가C동 3층,대도상가 D동3층)는 예비신부들의 순례 코스가 된다.보통 권장소비자가보다 30%정도 저렴하다.
〈李京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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