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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우.동양 창단인선 힘겨루기 실업聯 조정 나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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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96년 남자농구단을 창단하는 대우증권.동양제과가 대학팀 지명과 감독 영입을 위한 힘겨루기에 들어간 가운데 남자실업농구연맹이 조정에 나섰다.
실업농구연맹은 최현렬(崔鉉烈)회장이 지난 13일 대우 방민환(方民煥)부사장,동양 박용규(朴龍奎)상무와 만나 물의없는 대학지명을 요청한데 이어 최근「고려대+건국대」「연세대+한양대」를 패키지로 묶어 배분하는 방안을 마련,양구단의 입장 을 타진하고있다. 실업연맹측은 대우와 동양이 고려대를 지명하기 위해 낭비적인 무한대결을 벌이게 되는 상황을 우려,이같은 타협안을 양구단에 제시해 사전조율을 시도하고 있는것.
한양대는 올해 대학농구연맹전 최우수선수인 센터 이흥섭(李興燮)을 비롯,무려 6명의 스타팅멤버급 선수들을 보유해 연세대의 우지원(禹智元) 김훈(金勳)등이 가세하면 당장 실업팀과 대등한경기를 벌일 수 있다.건국대는 정진영(鄭鎭永) 장석환(張石煥)등 대학 정상급 가드와 포워드가 포진,국가대표 전희철(全喜哲)김병철(金昞徹)등이 버티는 고려대와 합세하면 거의 완벽한 베스트5가 구성된다.
실업연맹의 「패키지 전략」은 신생팀 창단이 발표되면서 꾸준히농구인들이 언급해온 「최선의 선택」이지만 기존 실업팀의 전폭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그러나 96년 대우와 동양,97년 LG와 진로가 창단을 마칠 때까지 우수신인 영입이 불가 능한 기존팀들이 벌써부터 반발기미를 보이고 있어 연맹의 구상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한편 대우와 동양으로부터 창단감독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있는 고려대 박한(朴韓)감독은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94~95농구대잔치에서 고려대를 우승으로 이끈 후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선언했다.朴감독은 최근까지 『학교측과 협의 해 진로를 정하겠다』고 밝혀왔는데 고려대가 어느 팀에 지명되는가를 지켜본후 감독으로 부임할 팀을 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許珍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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