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포철등 중국광산 개발 나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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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내기업들이 중국의 탄광개발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중국측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대우.한라자원.동부산업.포항제철.효성물산등은 최근 정부의「대중국 자원협력조사단」과 함께 베이징(北京).산둥성(山東省).헤이룽장성(黑龍江省)등을 방문하고 중국측으로부터 9개 탄광에 대한 타당성보고서를 입수,공동 탐사사업을 추진중이다.
특히 중국의 山東省및 黑龍江省 정부는 유연탄광 6개,동광 1개,흑연광 2개에 대한 세부적인 타당성보고서를 제공하면서 구체적인 합작조건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국내기업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黑龍江省의 3개 광산으로▲치타이허(七臺河)의 向陽유연탄광▲솽야산(雙鴨山)의 둥닝(東寧)유연탄광▲多寶山의 동(銅)광산등이다.
向陽과 東寧의 유연탄광은 중국측이 이미 기본설계를 마치고 개발만 하면 되는 광산으로 매장량은 각각 6천만t,1억7천만t인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측은 向陽의 경우 2천4백만달러를 들여 매년 45만t을,東寧의 경우4천8백만달러를 들여 매년 90만t을 생산할 것을 제의했다.
또 多寶山 동광은 3억8천2백16만t이 매장돼 있는 대형광산으로 중국측은 총 투자액을 1억4천만달러로 잡고 한국측에 5천만달러를 투자해 합작개발하자고 제시했다.
현재 중국에서 합작으로 광산탐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내기업은山東省에서 활석광산을 조사중인 한중자원개발과 黑龍江성에서 유연탄광을 탐사중인 동부산업등 두곳뿐이다.
한편 상공자원부는 연내에 민간기업들을 대상으로 중국 광산에 대한 투자안내세미나를 열거나 광업진흥공사의 광산조사반을 중국 현지에 파견하는등 민간기업의 중국 광산개발사업 진출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南潤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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