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보존위해 레이저디스크 제작-광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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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광주시가 전국 처음으로 무형문화재 보존을 위해 레이저디스크를제작,큰 관심을 끌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시지정 무형문화재 1호인 남도판소리 기능보유자韓愛順씨(70.광주시북구운암동)의 심청가를 담은 레이저디스크를출반,다른 시.도와 문화예술관계자들로부터 문의가 잇따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70,80대 고령인 인간문화재들의 타계에 대비해 이들의 예능을 기록으로 보존.전승해야 한다고 판단,광주시가 우선 韓씨의 심청가에 대한 영상화에 나선 것이 지난해초.
전문업체에 의뢰해 2천5백만원을 들여 1년8개월 여만에 제작된 레이저디스크 2장은 韓씨의 고향인 전남곡성과 광주문화예술회관을 배경으로 韓씨에 대한 소개와 함께 3시간동안 이어지는 23대목의 심청가 완창을 담았다.
레이저디스크는 비용부담 때문에 60벌만 제작,각종 도서관과 문화재관리국등에 소장용으로 무료 배포하고 교육및 대중화를 위해1차로 비디오 테이프 80벌을 복사제작해 초.중.고교등 각급 학교에 나눠주고 있다.
시는 앞으로 무형문화재 3호인 탱화 기능보유자 宋福東씨(83)와 무형문화재 4호인 진다리붓 기능보유자 安鍾善씨(83)에 대해서도 작품제작에 정진하는 모습과 기법등을 담은 레이저디스크를 제작하는 등 무형문화재 10가지를 연차적으로 모두 영상기록화할 계획이다.
시관계자는『최근 문의가 잇따르는 것을 보면 다른 시.도에서도무형문화재들에 대한 레이저디스크 제작 붐이 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光州=李海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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