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숙의두뇌골프>왼손등 최대한 살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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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인간의 귀에는 그 한쪽만의 음파를 수용하는 신경세포가 약2만4천개나 있다.따라서 귀의 자극은 다름아닌 뇌를 자극하는 것과동일한 것이다.
듣기 좋은 말이든 불쾌한 말이든 결국 뇌에 대한 자극이므로 듣는 말에의한 피해는 크다고 볼수 있다.
골프코스나 연습장에서는 말하는 것도 주의해야 하지만 듣는 것에 더 주의해야 한다.부자지간이든 부부관계든 자극적인 말은 삼가야 한다.
미스샷에 대해 기술적인 이론을 설명한다 해도 막상 볼을 치고난 후에는 어디가 어떻게 변했는지 알수가 없다.
사람은 당황하면 신경장애까지 곁들인다고 하니 극한 상황에서의스윙은 안정이 최우선이다.
스윙의 자세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유명 프로나 잘치는 사람들의 임팩트(impact)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즉 임팩트를 어드레스(address)와 비교하면 허리가 조금더 열려있을뿐 조금도 다를 바 없다.롱 아이언을 잘치기 위해서는 정확한 임팩트가 없으면 안된다는 얘기다.
모든 클럽이 그러하듯 임팩트는 어드레스의 재현이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롱 아이언으로 볼을 띄우는 첫째 조건은 왼손등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다시말해 최초의 손등의 자세를 어떻게 임팩트때 가져오느냐가 롱 아이언샷을 가늠하게 된다.왼손등은 항상 공을 향하도록 백스윙하는 것이 옳은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이렇게 되면 클럽 페이스가 클로즈돼 올라가기 때문에 다운스윙에서 볼을 띄울수가 없다.
따라서 다운스윙에서도 왼손등은 정면을 향한채 내려야 한다.특히 임팩트때 왼손등을 돌리려 하지말고 다운스윙의 가속도에 의해목표에 던지면 된다.이때 주의해야할 것은 자신의 머리위치.머리는 볼을 친자리에 남아있고 몸무게는 왼쪽으로 완 전히 이동돼야한다. 머리만 오른쪽에 남기게 되면 왼손은 자연스럽게 turn(돌림)이 되며 부드럽게 폴로스루와 피니시를 할 수 있다.다운스윙에서 왼손을 급하게 볼에다 치려고 하면 클럽 페이스(face)가 닫혀져 로프트(loft)가 서기 때문에 볼을 띄 울수가없게된다.
반대로 너무 천천히 하게되면 허리는 열려있게 되고 클럽의 페이스가 열려 걷어올리는 것 같은 타법이 돼 뒤땅(fat shot)이나 볼의 상단(topping)부분을 치게된다.
롱 아이언이나 모든 샷은 손등을 어떻게 최대한으로 살리느냐에따라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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