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 정장의 특징은.
“대부분 남성들이 보수적이어서 그런지 스타일이 엄격하고, 색감이 무거워 재미가 덜한 것 같다. 그런데 어떤 면에서는 또 서구보다 더 화려해 의아하기도 하다.”
-한국 패션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패션은 자동차나 전자제품과는 다른 것 같다. 지역에 따라 체형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다. 패션에 앞서 섬유산업을 키워야 하고, 세계인의 트렌드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탈리아 패션의 강점은.
“남의 것을 모방하지 않고 디자이너 각자의 개성을 표현할 줄 안다는 점이다. 이탈리아 패션 발전의 저력은 독창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성에 있다. 디자이너 한 명 한 명이 표현해 내는 독창성이 어우러져 큰 트렌드를 이루는 것이다.”
-예쁜 것을 보면 모방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나.
“우리는 각자가 표현하고 보여주고 싶은 게 더 많다. 남의 것을 베끼는 게 더 어렵다.”
박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