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쓰는 물건 맡기는 보관 대행업체 성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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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정된 공간에 쌓여가는 대형 살림살이들 때문에 골치를 썩이던주부 金敏貞씨(39.강남구대치동)는 얼마전 이 물품들을 원하는기간중 안전하게 보관해준다는 신종 서비스업체를 발견했다.
金씨가 살림살이 보관업체에 맡긴 물품은 길이 3m,접힌 두께30㎝의 카펫과 스키세트 2개.이들을 보관하는데 드는 비용은 카펫이 월 5천원(운송료 4천원),스키세트가 개당 월 2천원(운송료 8백원)이었다.金씨는 초겨울이 되면 전화로 업체에 연락,운송료를 지불하고 배달받을 생각이다.
이처럼 특정한 계절에만 사용하는 카펫.스키세트.모피코트등을 일정한 돈을 받고 전문적으로 보관.관리해주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살림살이 전용보관회사인 ㈜한국공간관리시스템((567)8844)은 4년전부터 영업을 시작,그동안 보관단위가 큰 이삿짐 장기보관 서비스를 해왔고 이달초부터 자잘한 물건들을 낱개로 맡아주는 시즌룸 서비스를 추가했다.
품목별 낱개보관외에 회비 3만원과 월 3만5천원을 부담하면 1평정도의 전용공간을 확보,자신이 원하는대로 이용할 수 있다.
高價의 미술품이나 의류.소장품등은 항온항습.가스소화시스템이 갖춰진 별도 창고에 보관해준다.
▲이사대행업체인 통인익스프레스 계열사인 통인안전보관(0348(945)3411)은 의류전문보관업체.접을수 있는 옷은 박스에넣어 개당 월 4천원,걸어놓아야 할 옷은 옷장에 넣어 개당 월8천원의 관리비를 받는다.다소 비싼 편이지만 보관창고및 관리시스템이 완벽하고 보관기간중의 분실.훼손에도 철저히 보상,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늘고 있다.
▲값비싼 밍크코트.무스탕.토스카나등 피혁제품들만 따로 관리해주는 곳도 있다.㈜진도모피가 운영중인 「진도 모피관리센터」((702)0870).
진도제품이 아닌 타사제품도 받아주는데 1년을 맡길 경우 롱코트 6만원,반코트 5만원,재킷 4만원의 회비를 내야 한다.무스탕.토스카나.세무.누박등 피혁제품도 비슷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李德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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