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CoverStory] 즉석밥에 '추청쌀'만 쓰는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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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을 만들 때는 세 번 이상 정수한 물로 쌀을 씻고 불린다. 특수 제작된 솥에서 고온고압으로 밥을 지은 뒤 무균실에서 산소를 차단하는 특수 재질 용기로 밥을 포장한다. 박 부장은 “진공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방부제가 안 들어가도 밥이 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포장된 밥은 식으면서 조직끼리 서로 붙는다. 이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짧은 시간에 강한 열을 가하면 조직이 팽창하면서 갓 지은 밥처럼 부풀어 오른다. 이에 비해 뜨거운 물로 서서히 데우면 밥맛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즉석밥 시장은 연간 1200억원 규모다.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CJ 외에도 오뚜기·농심·동원 등 4개사가 경쟁하고 있다. 후발 주자인 오뚜기는 ‘카레밥’ ‘짜장밥’ 등 레토르트밥에 주력하고 있고, 농심은 ‘라밥’ 등으로 라면 시장의 우위를 활용하고 있다. 농심 최호민 차장은 “즉석밥을 사는 사람들은 주로 혼자 사는 사람, 학생 등으로 라면 소비자와 겹친다. 매장에서 라면 소비자에게 즉석밥을 끼워주면서 제품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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