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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내시경>신흥공업국 부상 泰.馬聯,人材 크게달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아시아의 다음 신흥공업국(NICS)은 어느 나라일까.
아시아 부동의 선두주자는 물론 日本이다.구매력 평가를 통한 조정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스위스에 이어 세계 2위.그 뒤를 잇는 나라들이 싱가포르.
홍콩.臺灣.韓國 등 이른바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 다.
近着『이코노미스트』誌에 따르면 NICS의 명백한 차기후보는 말레이시아와 泰國이다.과거 20년간 두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성장이 빨랐던 5개국 안에 들었었다.
이들 나라는 그러나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은 인구가 아시아 NICS들에 비해 적다.따라서 이들 나라에선 東아시아가 이룩한 성공의 공통분모인 교육받은 노동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교육제도 탓이라고 할 수 있다.
태국교육의 왜곡상이 이 나라의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해외에서 값비싼 교육을 받고 있으나 과학과 공학분야에선 NICS의 젊은이들보다 현저하게 수준이 떨어진다.지난90년 美國대학에서 수여한 자연과학 및 공학분야 박사학위의 10분의1이 대만.한국.中國에서 온 학생들에게 돌아갔다.태국은그런 인재들을 배출하지 못했다.
말레이시아는 사정이 좀 나은 편이다.말레이시아의 중학교 입학자 수는 태국으로선 부러워할 만한 수준.제조업 수출의 절반 이상을 떠맡고 있는 전자업계의 경우 대부분 이미 70년대의 노동집약적인 단계에서 오늘날의 자본.기술집약적인 단계 로 이행했다.각 기업의 자체교육은 교육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기도 했다.
民官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페낭기술개발센터는 성공적인 직업교육의 표본으로 인용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교육제도는 반면 사회개조의 도구로 동원되고 있다.정부는 말레이語의 사용을 촉구하는 한편 민족적 각성에 눈뜬 국민들의 수를 늘리기 위해 교육제도를 이용하고 있다.교육의 우선순위가 질보다는 학생수나 중간정도의 교육자체에 부여되고 있다.그러니 말레이시아 대학에 대한 평판이 형편없는 것은 당연하다.세계은행은 최근 말레이시아가 한국.대만같은 나라들보다 교육에투자를 많이 하고 있으나 회수성과는 부진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李必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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