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막서 쌀생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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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9월 하순께면 사막 한가운데의 논에서 쌀이 생산된다.
이는 中國과학원 奈曼사막화연구소가 2년전부터 사막의 농장화를위해 內몽고 자치구인 칼틴사막에서 실시해온 노력의 결실이다.
현재 4천a(약12만평)의 논에서 벼이삭이 패기 시작해 1개월정도 뒤에는 수확할 수 있다는 것.
게다가 사막지역이 아닌 논에 비해 수확량이 1.5배나 되므로사막을 없애고 농경지를 확대하며 수확량을 올리는등 일석삼조의 효과로 세계각국의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제까지 중국의 사막화 방지대책은 주로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는 것이었다.그러나 이처럼 사막을 농토로 바꿔보자는 적극적인 대책이 나온 것은 전국토의 17%나 차지할 만큼 면적이 큰사막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자는 생각 때문.
연구소는 사막에 논을 만들기 위해 우선 모래를 일정한 깊이로파내고 물이 빠지지 않도록 두꺼운 비닐을 깐 다음 그위에 15㎝정도의 흙을 덮었다.여기에 펌프로 끌어올린 물을 대는데 이처럼 만든 논에서는 물이 땅속으로 완전히 잦아들지 않아 일반 논에 비해 연평균 물은 10%,비료는 20%나 절약할 수 있다는것이 장점이다.
또 일사량이 풍부하고 낮에는 고온이 계속되는등 사막 고유의 특수환경으로 6.7a(약 2백평)당 수확량이 5백㎏이나 돼 일반 논의 1.5배나 된다는 것이다.
다만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도록 경작지 밑에 깔아둔 비닐의 수명이 현재로선 8년에 불과해 이의 개선이 문제.
또 현재는 경작지가 거의 모래로 비료에 의한 수경재배나 다름없는데,어떻게 하면 하루속히 이를 비옥하게 만들수 있느냐 하는것도 과제다.
그러나 연구소측은 이번 사막의 벼경작 성공을 계기로 앞으로 이같은 경작지를 더욱 넓혀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李起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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