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상품 소비자와 더 가깝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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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재생 벽지와 골판지.폐비닐을 이용한 정화조,폐목재로 만든 온돌패널등 전축자재,물 절약형 양변기등을 만드는 11개 환경상품제조업체들은 이미 지난달 19일 발기인대회를 갖고 환경상품 보급및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일반 소비자들이 환경상품이라면 재생화장지라든가,폐유로 만든세탁비누 정도밖에 떠올리지 못하는 실정에선 환경을 염려하는 마음으로 만든 상품들을 생활화하기가 불가능하지 않습니까.더구나 환경의식이 높은 편인 일부 소비자들조차 환경상품 을 구하기가 어려운 형편이고요.』 환경상품 제조업 협동조합 발기인 대표로 창립대회 준비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株)살림원 鄭亥順사장은『이대로 두면 환경마크 제도조차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며 이 협동조합의 역할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를 거듭 강조한다.
사실상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환경처가 환경마크 제도를 시작한지 만 2년이 지났지만 기업과 일반소비자들의 인식부족으로 이제도는 아직껏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
환경상품 제조업 협동조합은 우선 환경상품의 원활한 유통을 돕기위해 전국 시.도에 환경상품 유통센터를 두기로 했다.일반 소비자들과 직거래는 물론 연금매장이라든가,일반상점에도 요청이 있으면 환경마크 제품을 신속히 공급할 계획.
또 좀더 세련되고 효율적인 포장법과 디자인을 개발하고 환경마크제품이 비위생적이라든가,품질이 낮다는 편견이나 오해를 씻을수있도록 공동 홍보활동을 펴기로 했다.환경마크를 취득한 업체는 이 협동조합의 정회원,환경마크를 심의중이거나 취 득자격이 있는업체는 준회원으로 참가할 수 있는데 현재까지 77개 업체가 1백78개 품목에 대해 환경마크 사용을 승인받았다.
이 협동조합 회원 업체들은 창립대회를 앞두고 23일부터 롯데백화점등 일부 유통업체들이 환경운동 차원에서 마련하는 재활용상품 전시판매 행사에 참가해 환경마크 제품을 적극 소개한다.
또 정부의 폐활용제품 우선구매 촉진 방침에 따라 한국전기통신공사는 회사안에 환경마크제품 판매코너를 준비중이고,중소기업은행도 전국 지점에 환경상품 전시장을 설치키로 하는등 환경마크제품보급 움직임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金敬 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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