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성복값 크게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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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앞으로 나올 여성 브랜드 의류값이 기존 제품에 비해 최고 60%까지 비싸져 소비자 부담이 커지게 됐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성 브랜드 의류업체들은 올 가을과 내년 상반기에 걸쳐새로운 브랜드 제품을 일제히 선보이면서 이 제품 의 가격대를 기존 가격대(정장기준 25만~30만원)보다 5만원에서 15만원까지 상향조정된 30만~40만원으로 책정할 방침이다.
大賢은 페페.마르조보다 훨씬 비싼 30만~40만원대의 가을 신제품 「모델리스트」를 이미 출시했으며 信元은 베스띠벨리.씨보다 가격대가 5만원 이상 높은 미시족 겨냥의 새 브랜드 제품을내년 봄옷부터 내놓을 계획이다.성도어패럴도 내년 초 「안나페리나」브랜드를 새로 선보이는데 가격대는 수트 한벌 기준으로 35만~40만원선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업체는 한결같이 제품의 고급화를 가격상승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이들이 값비싼 新브랜드에서 매출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미 제일모직이 「쟈니로 쥬디체」등 外産브랜드를 들여와 고가화 전략에 나서고 羅山도 가격선이 상향된「예츠」제품을 올들어 새로 내놓는 등 여성의류업체들의 가격 올리기 작전은 가속화되고있는 중이다.게다가 일단 값비싼 브랜드가 출시돼 주력 제품이 되면 低價 브랜드제품이 저절로 죽어 결국 소비자들은 비싼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 소비자들의 옷값부담은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李京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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