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보유 플루토늄 核彈3만6천개 제조량-그린피스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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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모스크바 DPA=聯合]러시아는 핵폭탄 3만6천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지만 관리소홀로 범죄자들에게 이들 핵물질이 유출될 위험이 있다고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16일 경고했다.그린피스의 드미트리 톨마즈키А러시 아지부장은 이날 러시아가 크라스노야르스크-26및 시베리아 톰스크-7,우랄지역 첼리아빈스크-65 등에서 지난 수십년동안 플루토늄을생산,현재 1백80t가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핵폭탄 한개의 제조에 적어도 5㎏의 플루토늄 이 필요한 점을 감안할때 러시아는 현재 약 3만6천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톨마즈키 지부장은 그러나 러시아는 핵시설을 경비하는 인력이 극히 부족해 일부 지역에서는 비무장 여성인력이 경비요원으로 채용되는 등 관리상태가 취약해 조직범죄자들에 의해 플루토늄이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편 그는 최근 독일 뮌 헨공항에 착륙한 러시아發 비행기안에서 무기급 플루토늄이 발견된 것과 관련,이는 우크라이나 원자력발전소나 핵무기저장소에서 밀반출된 것일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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