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속 찌꺼기 이쑤시개 대신 잇실로 제거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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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이쑤시개 대신 잇실과 치간칫솔을.」 이쑤시개는 음식물 찌꺼기에 섞여 가축들에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사용자의 잇몸에 상처를 주고 치아간격을 넓혀 구강위생의 측면에서도 이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잇몸이 붓고 흔들리며 아픈 이른바 風齒증상은 우리나라 60세이상 성인의 9할정도나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
서울대치대 崔翔默교수는 『양치질이 어린이들에게 흔한 충치예방엔 효과적이나 나이들어 생기는 잇몸질환예방엔 불충분하다』며 『이번 이쑤시개 사용금지를 계기로 우리나라도 잇몸질환예방에 효과적인 잇실과 치간칫솔을 구비해 구강위생문화를 한단 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잇몸질환의 주범은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함께 어우러져 치아사이에 생기는 얇은 막인 플라크와 이것이 굳은 齒石으로,잇몸을파고들어 치아를 받치는 치조골을 녹이며 각종 염증을 일으킨다.
일단 발생한 치주염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없애주는 대증치료가 고작이며 근본치료는 없는 상태이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잇실과 치간칫솔은 칫솔의 솔이 닿을 수 없는 치아사이의 좁은틈에 낀 음식물을 제거하기위해 고안된 도구.
잇실은 치아사이에 끼워 서너차례 왔다갔다 하면서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주는 치과용도구로 일반 바느질용 실보다 잘 끊어지지않는 튼튼한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치과병원이나 편의점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비용은 1천원내외.
사용방법은 식사후 잇실을 50㎝정도로 끊어 양끝을 집게손가락에 감아 가운데 실부분을 팽팽히 당겨 치아사이에 끼워 좌우,상하로 당기며 닦아주도록 한다.
주의할 점은 앞니보다 음식물 찌꺼기가 더욱 잘 숨는 어금니사이의 소제가 충분히 돼야한다는 것.
잇실은 찌꺼기 제거외에 잇몸 마사지효과도 얻을 수 있다.
치간칫솔은 잇몸사이로까지 솔이 들어갈 수 있게 만든 특수한 작은 칫솔을 말하며 나이가 들어 잇몸사이가 넓어지거나 틀니를 낀 치아의 소제에 사용된다.
치과병원에서 2천원정도면 구입가능하며 솔을 비롯해 고무나 나무로 된 것등 여러가지 형태가 있으므로 자신에게 어떤 것이 적당한지는 치과의사와 상의해 결정하도록 한다.
이것도 저것도 준비가 안됐을 경우에도 이쑤시개보단 차라리 물양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洪慧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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