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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성>CATV업계 유망주로 부상 앤 스위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미디어 황제」를 꿈꾸며 영토확장을 거듭하는 호주출신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63)은 최근 美國 차세대 유망 미디어업종인 케이블TV 업계를 공략하는 선봉장으로 자녀 둘을 둔 여성을 임명했다.그의 이름은 앤 스위니(36).5개 대륙에 걸쳐 신문.
방송.영화.위성TV 할 것없이 마구잡이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뉴스 코퍼레이션社에 있어서 fX라는 이름의 케이블TV 대표이사자리에 여성을 임명한 것 자체가 그룹 안팎으로 충격을 안겨줬다. 폭스TV가 미국의 3대 네트워크(ABC.NBC.CBS)를 위협할 정도로 제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에서 케이블 네트워크로의 신규진출이 자칫 무리한 기업확장에 따른 자금부담을 초래할 수 있을 뿐더러 아동용 케이블 네트워크에 몸담았던 여성 을 선봉장으로 내세운다는 건 한마디로 모험에 가깝다고 여겨졌기 때문.
그러나 종래의 케이블 네트워크와는 달리 뉴스에서 시추에이션 코미디등으로 다양한 시청자를 끌어들이기를 원하는 머독의 평가는단호했다.『부드러운 외모에 강인한 내면을 소유한 앤 스위니야말로 이 업계에 적임자야.』『그리고 98년까지는 한푼 의 이윤도기대하지 않으니 소신껏 해보도록.』 같은 그룹안에 20세기폭스社라는 영화의 寶庫를 지닌 장점을 이용,영화프로를 최대한 활용하고 스포츠.뉴스채널까지 확대하려는 fX는 지난 6월 시험방송에서 1천8백만명의 시청자를 붙잡아 이 부분에 기록을 세우는등스위니의 취임과 함께 제기된 불안감을 깨끗이 떨쳐버렸다.
스위니의 전략은 뭔가 새로우면서도 편안한 프로그램을 통해 신뢰감을 쌓자는 것.쇼 프로방송에 앞서 화장하는 참석자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 등도 한 예에 속한다.
업무를 위해 뉴욕주의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 남편과 아이들을떠나 로스앤젤레스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야 하는 스위니는 니클로든이라는 유아용 케이블 네트워크,영국의 브리티시 스카이 위성방송등에서 일했다.
〈康弘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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