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안전車 美.日서 곧 실용화될 듯-국내서도 집중개발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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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먼훗날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외국의 자동차회사들이 앞다퉈 개발중에 있는「첨단안전자동차」(Advanced Safety Vehicle)에 대한 설명이다.
ASV는 최근들어 자동차의 경쟁력이 주행성능이나 가격과 같은요소보다「안전성」에 더 큰 비중이 주어지는 추세에 따라 대두된것으로 에어백이나 미끄럼 방지용 ABS시스템과 같은「수동적 방어」차원은 물론 위험요소를 미리 찾아 제거하는 「능동적 방어」까지 목적으로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후 사방의 상황을 센서로 감지하는「충돌방지시스템」. 전방의 경우,레이저를 발사해 앞차와의 거리.속도등을 계산해충돌가능성을 예고 해주는데 1백m앞의 물체까지 감지할 수있어 폭우등으로 시계가 나쁠 경우 매우 효과적이다.
日本도요타자동차에서 지난해부터 일부 고급승용차에 이를 옵션으로 설치하고 있는데 전방물체가 일직선상에 놓이지 않는 곡선주행시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단점등이 있어 현재 보완단계에 있다. 측방이나 후방은 주로 압전장치등으로 초음파를 발사하는 방식이 이용되고 있으며 日本「무라다」「일본세라믹」등에서 이 장치를 발매하고 있다.
이밖에 운전자의 눈동자상황을 체크,눈이 1초이상 감겨 있을 경우 경고음을 발생시키는 CCD카메라기술과 차가 쏠릴 때 바퀴각도등을 조정함으로써 전복되는 것을 막는 가속도센서.화재감지센서.기후상태센서.보행자감지시스템등도 美日업체에 의 해 이미 개발돼 실용화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선 상공부가 충돌방지시스템을 중핵과제로 선정,각 업체가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전방감지센서 기술은 엄두를 못내고대신 만도기계가 측.후방감지센서를 개발중인 단계다.
이에 비해 日本은 운수성과 자동차 9개사가「ASV추진위원회」까지 결성,美國에 앞서기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ASV의 핵심인「센서기술」개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李孝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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