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첫 국장급 여성 국회공무원 신용자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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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여성정책의 입법화를 위해 여성계와 국회를 잇는 다리역할에 보다 더 힘을 쏟겠습니다.』 국회도서관 입법자료분석실 서기관으로 근무해온 愼鏞子씨(58)가 부이사관으로 승진,국회내 최초의국장급 여성이 탄생했다.앞으로 愼씨는 입법심의관으로서 국회 여성특별위원회에 파견돼 국회의원들의 여성관련 입법화 작업에 정보와 자료를 제 공하고 행정지원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국회 여성정책 전담기구인 여성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해 그 이론적 배경과 외국의 사례등을 제시,특위 구성을 위한 실질적인 기여자로 알려진 愼씨는 외국잡지에 실린 여성관련 논문 파일만도 수천개이상 소장하고 있어 여성특위 입법심의관으로는 누구보다도 적임자라는게 주위의 평이다.
『정치인들이 어느때보다 여성유권자를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주위에서 많이 보고 느끼게 됩니다』라고 말하는 愼씨는『여성들이 네트워크를 형성,보다 구체적인 건의안을 내고 이미 제정된 법운영을 모니터링하는 등의 일도 필요합니다』라 며 여성정책입법화를 위한 일반전략을 얘기한다.
59년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62년부터 국회도서관에서 근무해온 愼씨는 80년 국보위 임시조치법에 의거,해직된뒤 83년부터89년까지 한국여성개발원에서 정보자료실장.자원개발실장 등을 역임하며 계간지『여성연구』를 창간하고 여성의 인력 개발및 고용창출등을 위해 노력해왔다.언론인인 부군 李仁哲씨(59)의 사이에2남1녀를 두고 있다.
〈文敬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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