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외고 특별전형 평균 9.2 대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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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2008학년도 외국어고 특별전형에서 서울.경기 지역 외고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서울 지역이 소폭 상승했고, 경기도는 크게 올랐다. 지난달 교육인적자원부가 특목고 신설 유보 방침을 내놓아 특성화고 전환이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특목고를 지원하는 학생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서울 지역 6개 외고의 특별전형(모집 인원 677명)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6226명이 지원해 9.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특별전형의 경쟁률은 8.38대 1이었다.

학교별로는 ▶대원외고 8.66대 1 ▶대일외고 5.73대 1 ▶명덕외고 12.8대 1 ▶서울외고 12.95대 1 ▶이화외고 3.39대 1 ▶한영외고 9.99대 1이다. 한영외고는 지난해 6.65대 1에서 이번에 9.99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많이 올랐다. 한 곳을 제외하곤 모든 학교에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다소 올랐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 지역 9개 외고의 경쟁률은 지난해 5.8대 1에서 올해 8.6대 1로 크게 상승했다. 경기 지역도 대부분의 외고가 경쟁률이 올랐으며 두 배 가까이 치솟은 학교도 있었다.

한현수 이화외고 교감은 "서울의 상위권 학생들이 특별전형에서 경기 지역의 외고로 많이 지원한 것 같다"며 "서울 지역 외고들은 상대적으로 내신이나 영어 특기 위주로 뽑는데 경기도 외고들은 본고사 성격에 해당하는 적성시험을 학교별로 실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별전형은 일반전형에 앞서 성적 우수자와 특기자 등을 별도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서울의 경우 전체 모집 인원의 약 30%에 해당한다.

오종운 청솔학원평가연구소장은 "외고 경쟁률이 높아진 이유는 대입 자율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배노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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