延吉 남북경제토론 성사 큰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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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오는 6~8일 中國 延吉에서 韓美경제학회(회장 卞宗壽.미국 멤피스대 교수)주최로 열리는 「태평양 경제블록 형성과 동북아 경제 전망」이란 주제의 세미나가 南.北韓 학자의 첫 대면 여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의 내로라하는 경제학자 18명을 비롯해 在美 학자 17명,在日 학자 2명,在中 학자 18명등 각국에서 활동하는 韓人 경제학자 70여명이 참가하는 이 세미나에 북한 학자들이 참가할경우 金正日 체제의 북한이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가늠해 볼 수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韓美경제학회는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경제의 미래상을 토론하는「汎민족」 경제학술 대회의 취지를 살려 연변과학 기술대를 통해 北韓에 초청장을 보냈고,北韓의 대표적인 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 소속 경제학자 5명이 이 세미나에 참석하겠다는 의 사를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학술대회에 참가하는 국내 경제학자들은 北韓 인사들과 만날 것에 대비,통일원으로부터「北韓주민 접촉신청」승인까지 받아놓은 상태다.
洪在亨 통일원 교류1과장은『延吉세미나에 참석하는 경제학자 18명 전원이 지난달 중순께 북한주민 접촉신청서를 제출해 7월30일자로 모두 승인해 줬다』고 밝혔다.
한편 卞교수는 3일 각 언론사에 팩스를 통해『北韓경제학자 5명이 참석하는 문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지만,그 스스로 연변 과학기술대를 통해 北韓학자들에게 초청장을 보냈다는 사실은 시인했다.
다만 北韓 경제학자들이 참석 의사를 밝힌 시점이 金日成 사망전이어서 金日成 사후 북한 내부의 상황변화 때문에 정작 세미나場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朴義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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