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액과 단맛 내기=커피 원액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인스턴트 커피로 해도 된다. 원두커피의 맛을 즐기고 싶다고 가정에서 많이 쓰는 드립형 커피메이커로 추출한 커피를 쓰면 모카포트로 추출한 것처럼 맛이 진하지 않다. 그래서 우유를 넣었을 때 맛이 밍밍하고 느끼하다. 그럴 바에는 맛이 진한 인스턴트 커피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
커피전문점 맛에 가깝게 하고 싶다면 가정용 모카포트를 이용해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쓴다. 모카포트는 증기 압력을 이용해 짧은 시간 내에 진한 에스프레소 원액을 뽑아낼 수 있도록 만든 특별한 주전자라고 보면 된다.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 재질인데, 3인용 기준으로 3만~15만원 정도. 에스프레소 커피 30mL를 원 샷이라고 하는데 뜨거운 커피를 만들 때는 원 샷, 아이스커피는 투 샷을 넣으면 된다.
설탕이나 설탕 시럽 대신 올리고당이나 꿀을 쓰는 것이 포인트다. 올리고당은 설탕에 비해 당도도 낮고 유익한 장내 세균인 비피더스균을 증식시킨다. 꿀을 넣을 때는 가급적 향이 없는 것을 택해 커피 본래의 향을 즐긴다. 기호에 따라 커피 양과 올리고당의 양을 조절한다. 처음에는 내 입맛에 맞는 맛을 찾아 계량하며 타보다가, 익숙해지면 커피를 탈 때마다 사용하는 커피잔과 스푼을 따로 정해 놓고 탄다. 그러면 늘 같은 맛의 커피를 빠르게 탈 수 있다.
건전지를 넣어 사용하는 전동거품기를 이용하면 카푸치노에 들어갈 우유 거품을 쉽게 낼 수 있다(上). 전자레인지에 따끈하게 데운 우유를 인스턴트 커피 녹인 물에 잘 섞어주면 카페라테가 완성된다(中). 수험생 자녀가 있다면 커피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린 커피 플로트도 좋은 간식이다(下).
◆카푸치노처럼=커피잔에 커피 원액 30mL를 넣는다. 카푸치노는 풍부한 거품이 특징이므로 우유를 따끈하게 데워 미니 전동거품기를 이용해 우유 반, 거품 반이 되도록 거품을 내서 함께 넣는다. 보통 60도 정도에서 거품이 잘 난다. 거품 위에 시나몬 가루를 살짝 뿌려준다. 미니 전동거품기는 대형 마트에 가면 2000~3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우유 거품을 내는 정도로만 쓴다면 건전지를 넣어 쓰는 저렴한 제품으로도 충분하다. 없을 경우에는 믹서를 쓴다. 먼저 데운 우유의 2/5가량은 커피를 넣은 잔에 담고 나머지는 믹서에 갈아 풍성한 거품을 만들어 올리면 된다.
◆카페모카처럼=커피잔에 커피원액 30mL를 붓고 초콜릿 소스 1큰술을 넣어 잘 젓는다. 데운 우유를 붓고 휘핑크림을 얹은 후 크림 위에 초콜릿 소스를 보기 좋게 뿌린다. 초콜릿 소스가 없으면 따뜻한 물 약간에 코코아 가루와 올리고당을 넣어 대용하면 된다.
◆캐러멜 마키아토처럼=컵에 캐러멜 소스 1큰술을 넣고 따끈하게 데운 후 적당히 거품을 낸 우유와 커피 원액을 넣는다.
◆커피 플로트처럼=유리컵에 잘게 부순 얼음을 넣고 인스턴트 커피 3작은술(편의상 ‘아이스커피 원액’으로 지칭)을 붓는다. 올리고당을 조금 넣어 잘 저은 후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린다. 느끼한 것을 싫어한다면 휘핑크림을 얹는 것은 생략. 휘핑크림은 눌러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질소 충전 용기에 담긴 제품이 나와 있다.
◆캐러멜 프라푸치노처럼=믹서기에 찬 우유 1컵을 넣고 아이스커피 원액과 캐러멜 시럽 1큰술, 코코아 가루 3작은술, 얼음 등을 넣고 갈아 유리컵에 담는다. 휘핑크림을 얹고 캐러멜 시럽을 보기 좋게 얹어준다.
◆아이스 카페라테처럼=끓는 물 40~50mL에 아이스커피 원액을 넣어 잘 녹인다. 유리컵에 얼음과 물에 녹인 아이스커피 원액을 넣고 찬 우유와 올리고당을 잘 섞어준다.
글·사진=황혜련 패밀리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