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리스크 관리능력 강화-개인신용도분석.조직개편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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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리스크 관리 능력이 곧 경쟁력이다」.
금융자유화와 시장개방등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지자 금융기관들이손님의 신용도나 투자 위험부담등 리스크에 대한 관리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가 잘 되면 신용대출을 늘려 대출선을 쉽게 확보하고 담보 부대 비용등 인적.물적 부담을 줄일수 있을뿐 아니라 주식등 유가증권 투자에서도 이점이 크다고 보고 조직을 개편하는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91년부터 개인의 직업.소득.자산규모.
나이등에 따른 신용도를 면밀히 분석,대출기준을 만들어 이 기준에 맞으면 과감히 신용대출을 해주는 전략을 펴 가계대출중 신용대출 비중을 기존 은행(50%대)보다 훨씬 높은 80%선으로 끌어올렸다.
은행 관계자는『신용대출 비중을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은 0.6% 수준으로 다른 곳의 절반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투금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지난 1일 조직개편을 통해 심사담당부서를 없애는 대신 여신담당부서를 3~8명씩 11개팀으로 세분화,각 팀이 심사와 대출 업무를 함께 하도록 했다. 후발 生保社인 국민생명은 신용도에 따라 차등금리를 적용한 결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중 93%나 신용으로 주고 있지만부실채권은 거의「제로」에 가깝다.동서증권은 88년이후 지금까지30개社의 기업공개를 주선했지만 부도가 난 회사가 하나도 없다는 게 자랑거리.나름대로 독특한 기업 현금흐름 분석기법을 개발,「망하지 않을 기업」을 골라내는 노하우가 쌓여서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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